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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 연기금·외국인이 떠받쳤다

7월 코스피, 연기금·외국인이 떠받쳤다

등록 2013.07.30 14:08

장원석

  기자

7월 연기금 9220억 순매수, 개인 1조 넘게 순매도와 대비
연기금 저가매수에 장기보유 전략···지수 바닥 신호?
외국인도 6000억 가량 사모았지만 바이코리아로 전환은 아닌 듯

7월 코스피 지수가 1900선 고지를 눈 앞에 두고 마무리할 기세다. 월초 1850대까지 미끄러졌던 코스피 지수는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와 월 중반 돌아온 외국인에 의해 1900선까지 올라왔다. 그렇다면 연기금과 외국인은 어떤 전략을 사용한 것일까.

30일 증시 전문가들은 연기금은 저가매수에 장기 보유 전략을 취하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던 지난 5,6월부터 계속 우리 증시를 사들이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경우는 이달 중순 버냉키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조절 발언 이후 다시 신흥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고 우리 증시에 유입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의 움직임이 추세적인 것인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기금, 7월 1조원 순매수...지수 바닥 신호(?)

7월중 우리 증시를 가장 많이 산 투자주체는 연기금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7월에만 922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원 넘게 순매도해 연기금과 대비되는 투자 방법을 보였다. 외국인도 6000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아직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전환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

7월중 연기금이 산 종목은 대부분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화학, 철강, 조선 등 경기 민감주들이었다.

연기금은 화학중인 LG화학을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도 사들였다. 여기에 철강주인 POSCO를 세번째로 많이 샀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도 많이 사들였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연기금이 주로 매수한 업종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의 경기 민감주인 화학 조선, 철강주”라며 “대형 민감주중 싸다 싶은 것, 실적 기대감이 보이는 것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투신은 일별로 수익을 체크하는 반면에 연기금은 여유가 있어서 다달이 체크하지는 않고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싸다싶으면 산다”며 “계속 앞으로 매입할 여력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IT·자동차 중심 매수···‘바이코리아’ 글쎄

6000억원 가량 순매수한 외국인의 경우에는 분석이 조심스럽다. 우리 증시 내부적인 요인이었다기 보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조절 발언이후 급속도로 우리 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즉, 버냉키의 양적완화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우리 시장을 떠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자동차와 IT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현대차를 3200억원 가량 순매수해 가장 많이 샀고 다음으로도 기아차를 2000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한국타이어도 5번째로 많이 사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에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를 올렸다.

IT도 집중매수했다. 삼성 SDI를 1500억원 가량 매수했고 엔씨소프트도 1000억원 가량 매수했다. NHN, 삼성테크윈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전략을 한국 시장을 싸게 보고 대표할 수 있는 자동차와 IT를 산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연기금이 가격 매력을 보고 샀다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 전체를 샀다”며 “공통점은 저가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추세적으로 돌아온 것일까. 전문가들은 아직 이같은 분석을 내리기에는 섣부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 안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에서 외국인은 언제든 다시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번 FOMC에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을 것 같아서 급하게 빠져나가기는 않지만 미국 양적완호 축소가 9월에는 나타날 것 같아서 섣불리 계속 들어온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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