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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부사장, ‘빈폴아웃도어’에 웃고 ‘데레쿠니’에 울고

이서현 부사장, ‘빈폴아웃도어’에 웃고 ‘데레쿠니’에 울고

등록 2013.05.28 14:17

수정 2013.05.29 09:46

김보라

  기자

편집자주
이미지사용안함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울다 웃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주도해 진행한 신규 브랜드 사업은 일취월장하고 있는 반면 기존 사업군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사업철수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제일모직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기존의 몇몇 브랜드의 사업을 과감히 접고 신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이 캐주얼 브랜드 후부에 이어 중년용 여성복 데레쿠니사업을 2년 만에 접기로 했다.

데레쿠니는 지난 2009년 론칭해 5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를 목표였다. 하지만 기대보다 부진한 수익성으로 올해 가을 시즌부터 판매를 중단시키로 결정했다.

제일모직은 며칠 전 캐주얼 브랜드 후부도 사업중단을 결정했다. 후부는 지난 1999년 론칭해 2000년대 중반까지 스트리트 캐주얼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지켜왔으나 캐주얼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점차 입지가 축소되면서 사업중단을 결정했다.

제일모직은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의 경우 사업방향을 재편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랜 불황과 SPA브랜드들의 공세와 맞물려 부진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일모직은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전분기 대비 주춤했다. 제일모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7%와 4% 줄어든 1조5230억원과 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일모직은 이를 타계하기 위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빈폴아웃도어와 에잇세컨즈를 핵심 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두 브랜드 모두 이 부사장이 론칭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아이디어를 낼 만큼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서현 부사장, ‘빈폴아웃도어’에 웃고 ‘데레쿠니’에 울고 기사의 사진


빈폴아웃도어는 지난해 2월 국내 아웃도어 업계에 후발주자로 도전장을 내민 결과 매출 1년만에 38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전년대비 월평균 매출이 300%씩 성장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캠핑 시장에 본격 진출해 2016년 매출 3000억원, 2018년까지 국내 1위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의 야심작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지난해 매출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총 30여개 유통망을 확보하며 매출 목표도 2000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에잇세컨즈는 내수시장과 글로벌 공략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중국 진출을 앞두고 국내 시장을 보다 견고히 다져가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소비 심리도 위축된 상황에 무한경쟁 시대에 선택과 집중은 핵심적인 요소”라며 “패션업체들이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과감히 사업을 접고 핵심 사업 집중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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