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큰 폭의 추가 하락 없지만 반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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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써브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평균 아파트값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근본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아파트 노후도와 2시 신도시 신규 공급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기 신도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27만7019가구를 대상으로 2006~2013년(2월 3주 기준) 평균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3억8726만원으로 2007년 이후 줄곧 유지했던 4억원선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6년 3억6774만원을 기록한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1년 새 1억1814만원이 상승하며 2007년 4억8588만원으로 4억원대로 진입했다. 2008년에는 4억8997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내림세로 돌아서며 4억3782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009년 상반기에 있었던 한강변 재건축아파트 초고층 허용과 제2롯데월드 개발 등 호재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 상승세가 수도권 전반에 미치며 2010년에는 4억4172만원으로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2011~2012년에는 수도권 주택시장이 위축돼 신도시 아파트값이 4억2666만원에서 4억1948만원으로 4억원대 수준을 지켜오다 올 들어 4억원 선이 무너졌다.
ⓒ부동산써브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 심리 위축·가격 변동성이 큰 분당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1억7405만원 하락) 현재 5억2756만원으로 떨어졌다.
일산은 2008년 4억3171만원이었던 평균 매맷값이 9800만원 하락하며 현재 3억3371만원으로 조정됐다. 이어 평촌(7899만원 ↓), 산본(4656만원 ↓), 중동(3322만원 ↓)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큰 폭의 하락은 없겠지만, 당분간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1기 신도시는 노후화 현상에 인근 판교·광교 등 2기 신도시의 신규 공급 등으로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 주택정상화 정책 기대감이 높은 만큼 내림세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 역시 리모델링 사업 추진도 어렵고 투자심리도 약한 상황이어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소폭의 추가 하락세를 점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최고 40~50% 빠진 상황이어서 큰 폭의 추가 내림세는 없을 것”이라며 “리모델링 문제 등이 해결돼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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